📰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후 검찰 조직 재정비 나선 법무부



검찰 인사가 조용할 틈이 없습니다. 법무부가 11월 19일자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새 수장으로 임명하며 조직 안정과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대형 논란 직후 단행돼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공백을 메울 후임으로 박철우 내정



며칠 전,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만배 씨 등 핵심 피고인 5명의 사건에서 항소를 포기해 큰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항소 마감 하루 전 재검토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항소가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정진우 당시 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바로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법무부가 선택한 인물이 박철우 검사장(53)입니다.
👤 박철우 검사장은 누구인가


새롭게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인물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 전남 목포 출신, 외교학 전공의 ‘특수통’ 검사
박철우 검사장은 197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문태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습니다.
이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습니다.
경력의 핵심은 ‘특수·반부패’입니다.



- 울산지검 특수부장
- 광주지검 특수부장
-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 법무부 대변인(문재인 정부)
- 서울중앙지검 2차장
- 대구고검·부산고검 검사
- 대검 반부패부장
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실무에서는 기업·정치·부패 사건을 다루는 특수 수사 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며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스폰서 검사’ 특검팀 경력도 재조명



박 검사장이 주목받았던 순간 중 하나는 2010년 ‘스폰서 검사’ 특검팀 활동입니다.
검찰 조직 전체의 신뢰가 흔들리던 시기의 수사였던 만큼 그의 특수 수사 역량이 다시 평가받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대장동 항소 포기… 그 직전 박 검사장의 지시



이번 인사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지는 대목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직전 박철우 검사장이 직접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입니다.
항소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내린 구체적 지시였지만, 결과적으로 항소는 이뤄지지 않았고 조직 내부의 책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징계성 인사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지만, 법무부는 “결원을 충원하고 조직 안정과 인적 쇄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함께 단행된 기타 고위직 인사



이번 중앙지검장 임명과 함께 검찰 고위 간부 이동도 동시에 발표됐습니다.
■ 주민철(32기), 새 대검 반부패부장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냈던 주민철 부장검사가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신규 보임됐습니다.
전국 특수 사건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입니다.
■ 이정현(27기), 수원고검장
과거 ‘검언유착’ 수사에서 윤석열 당시 총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이정현 연구위원이 승진했습니다.
전두환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던 경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정용환(32기), 서울고검 차장
대장동 의혹 1차 수사를 담당했던 인물로, 최근엔 ‘이화영 술자리 의혹’ 조사에서 TF 팀장을 맡았습니다.
■ 고경순(28기), 광주고검장
여성아동인권과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춘천지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입니다.
🧭 법무부 “조직 안정 + 쇄신 의지 담긴 인사”



법무부는 이번 인사 발표에서 “공석을 신속히 충원해 검찰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동시에 대검검사급 인적 쇄신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대 현안이었던 서울중앙지검의 리더십 공백을 메운 점이 핵심입니다.
앞으로 박철우 신임 지검장이 대장동 후폭풍 속에서 조직을 어떻게 다시 정비해 나갈지 큰 관심이 모입니다.